#6 Moma
늦었다...
오후 3시 30분까지 약속이였지만
길을 잘못들어서 인지 뛰어갔지만 그앞에서 역시나 그녀는 없었다
그녀와 나는 미묘하게 시간이 어긋나 있는거 같다
원래 만나지 않아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와 나의 시간은 미묘하게 어긋나 있었다..
MOMA박물관
금요일은 공짜기 때문에 관광객과 뉴욕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늦긴 늦었어도 바로앞에 건물에 멋진 키티가 있어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원래 박물관이니..전시회니.. 이런건 별로 안좋아한다
어디가서 뭘봤다고 좋아하거나 유명한 누구 작품을 봤다고 좋아하거나
그런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별로 안 좋아한다..라기 보다는 나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수많은 작품이 있었다
내가 아는 작품은 세상사람이 다 아는 작품이니까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Joseph Roulin
얼마즈음 돌았을까
거기서 크리스티나를 만날수 있었다
"I'm sorry"..
화가 난다기 보단 신기했다
나도 이렇게 될줄알았고 그녀도 이렇게 될줄 알았으니까
미술에 대한 무감각인 나에게 그녀는 좋은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가끔가다가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도 많았자민
꼭 이해를 하지 말라는게 크리스티나의 설명이였다
LILINA PORTER
Wrinkle(1968)
이러한 문화 공간이 금요일에 무료 개방이 된다는점은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박물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였다
뭐랄까..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랄까
뉴스에 하도 많이 나와서 알게된
앤디 워홀
Andrew Warhola
그리고 이렇게 스케치를 한 작품들
세상사람 다알거 같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Pablo Picasso
Woman with Pears
그리고 크리스티나가 유명하다고 알려준 작품
Georges-Pierre Seurat
Port-en-Bessin, Entrance to the Har habor
이런 이쁜것들도 파는거 같다...가격은 살인적이겠지만..
이렇게 관람을 끝내고 1층에 서 기념품을 산뒤
우리는 브로드 웨이를 거닐다가,..
2시간뒤 다시 타임스퀘어에서 만나기로 한다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잠들지 않기 위해...
그동안 기다리면서 얻은건 야경포인트와
형편없는 야경사진 한장뿐..
2시간뒤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잠들지 않기위해 선택한것은..
극장...이였다..
뉴욕에 온 관광객이 미국 극장이라니...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가씨는..머리속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Watchmen..
시작하자마자 그녀는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기 시작한다
영화보다 어깨쪽이 더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
이 미묘한 어긋남에서 시간을 바로 잡으려 애쓰는건 나혼자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계속어긋나는걸수도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잠들지 않는건 나혼자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