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9. 8. 27. 10:56

#7 악 몽








02:10



감기에 걸렸다 아무리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비오는날 나가서 비를 맞은게 제일 문제가 된거 같다


맨하탄의 바람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감기는 면역력이 약해져 몸이 약해지는 단점은 있지만


내가 잠을 자고 있는지 꿈을꾸고 있는지, 어느게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동시에 평소보다 많은 꿈을 꿀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내가 제일좋아하는 영화는 톰행크스 주연의 BiG이다


발로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유명한 이 영화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나에게 어른에 환상을 깨준 좋은 영화였다



1$...



"소원을 말하시오"



.....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03:41




내가 있던곳은 켈리포니아의 조그마한 도시인 Barstow였다


LA에서 15번 도로를 타고 라스베가를 가는 도중에 있는 조그마한 휴게소 동네..


1년 내내 바람이 불고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그런 전형적인 사막기후



그곳에서의 기억이란 바람과

힘들었던 일 뿐이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일하러 갔고

내 수업과 공부는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던 모든 일들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고

모호해져 가는 꿈의 끝에서 악몽같은


알람소리는 나를 괴롭혔다





04:23




신깨서 인간에게준 최고의 선물은 망각 이라고 한다
나는 기억하기 싫은 기억은 쉽게 잊을수 있지만


꿈에서 만큼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신은 참 공평하다




아까 물을 마셨는지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샤워할때 머리를 감았는지 안감았는지 애매모호한것처럼..




어쩌면 잠을 자지 않았던 것 일수도 있다 전부 내생각일 수도 있다

시간은 흐르고 있으니까..






바람에 취해 있었을수도 있다



성공 이라는 막연한 바람에....













이런 사진들을 올리면 친구들은 항상 부럽다고 말했다




군대도..배경사진과 야경사진찍으면 그렇게 좋을수 없을것이다...




05:10



꿈을꾸는 건지 아닌건지 이제 생각하기 싫다


머리는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라스베가스에 간 기억이 난다



그들은 단지 카지노를 하러간것이였고



나는 방치 되어 그렇게

두 시간동안 라스베가를 방황했다




사람이 기분이란게 있다...이런 기분에서 좋은 사진 얻기는 힘들다



화려한 라스베가스 조명아래

주머니에 1$도 없이 걷고있는 이방인은

나혼자 뿐이였다

"소원을 말하시오"




...........



"어른이 되고 싶어오"





"소원이 이루어 졌습니다"





지독한 악몽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