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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5. 16:09
#1 Goodbye California
"뉴욕으로 가겠습니다"
10년을 준비한 유학이 한달만에 끝나는 순간이였다
속이 시원했다.. 의외로 꿈이 깨지는 소리는 경쾌했다
California...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곳.. 두달간에 짧은 유학을 뒤로하고
나는 뉴욕으로 떠난다...
이유는 없다...그냥 뉴욕이 가고 싶었다..
가방을 정리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켈리포니아...
다른건 몰라도 켈리포니아의 석양은 그리울것이다 그곳의 석양은..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다
LA공항으로 바로가는 직항버스가 없었다 물론 찾으면 나왔겠지만 귀찮아서
새벽 3시에 Amtrak으로 LA공항까지갔다 ..
그곳에서..처음으로..2달만에..자유라는것을느꼈다.. 자유....
그동안 나는 "나"를 잊고 기계처럼 살아왔던거 같다..
난 이제 담배를 피워도 되고, 밥을 먹고 싶을때 먹어도 되고 , 화장실에 가도되고,
술을 마셔도되고, 밥을 먹어도 된다
자유..
비록 12시간동안 LAX에서의 대기였지만.. 자유라는 느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나는..자유인이다
하지만 인터넷 1day free 가 6$ 이였다는 사실은 조금 슬펏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간 뉴욕은 사상초유의 폭설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휴교령까지 내리고.. JFK에 내렸을때 난 비행기를 잘못타서 러시아에 온줄알았으니..
우여곡절끝에 숙소로 도착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친구가 물었다
"너 어디냐?"
....
"나... 나... 여기... 여긴..자유...그냥.."
눈물이 났다..나도모르게..피곤해서 그런건지...서러워서 그런건지....
"미친놈.."
그렇게 미친놈의 하루가 지났다...
Goodbye California, Good morning new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