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07. 2. 22. 14:41

대천해수욕장

누구나.. 집착이가는 장소가 있다

첫키스 장소, 첫경험 장소, 첫...

물론 "첫"이란 것의 특별함이 있을지 몰라도.. 첫 만남의 장소는..그리 쉽게..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나에게 대천은 1995~6년 중학교 3학년을 떠올리게 한다

부모님을 겨우 꼬드겨 충학생 5명이서 아무 대책없이 바다로 떠났다

영등포에서 무궁화호 타고 가는길이였는데 그때는 어리니 먹을꺼 뭐 이런거

잔뜩 싸서 출발을했다

힘은들었는데 어찌나 잼있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3시간.. 다시 내려서 버스를 탈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 죽을뻔한 기억도 난다 ㅋㅋ

버스에 내리니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는 입장료를 두당 천원정도 받았는데...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의 질타가 시작된다 김영석 사기꾼부터 시작해서...뭔새끼 새끼..

이러면서 조금 걷다보니....바다의 짠내가 나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런 말도 없이..

5명이서 그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살짝 오르막(그당시 키가 작았음)인 그곳에

올라갔을때 보이는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바다는...

평생...아주 평생 잊지못할..그런 강렬함을 내 가슴속에 남겨주었다..

지금이야 버스를 타면 분수광장(구광장)쪽까지 들어가지만

난 아직도 대천에가면 항상 멀리 내려서.. 지금은 평지로 바뀌었지만

그때의 설레임을 기억한다...3박4일..너무 잼있게 놀았다

밤에는 비보이 공연, 폭죽,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텐트...

비록 술도 없고 여자도 없고 먹을것도 없었지만

너무 나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이다

동해와 서해의 바다와는 큰 차이가있다

우선 동해는...가기가 어렵다..그리고 그때는 최악의 도로인 대관령을 넘어야했으니..

기차도 강릉까지 6시간 50분이 걸린다..차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장점이라면..맑은 물과 높은파도 그리고 좋은 구경(?)이 있다.

서해.... 가기는 서울보다 쉽고 바다가 짜며, 높지않은 파도와, 갯벌을 가지고있다..

단점이라면 높은 물가와 많은 사람.. 그리고 많은 사람을 들수있다..

하지만 겨울 바다라면..어떨까? 겨울의 대천은 그야말로..환상의 모습을 간직한다

서해안 최대의 백사장 많은 편의 시설 저렴한 가격..조개와 횟감들...

퍼팩트..사랑하는 연인과 함께온다면..금상첨화

한국의 3대 해수욕장하면

물 맑고 이쁜 백사장의 동해의 경포대

사람많고 전국의 이쁜사람과 잘난 사람들이 모인다는남해 부산의 해운대

서해안 최대의 백사장과 멋진 낙조 그리고 역사를 자랑하는대천해수욕장이다

이날은 낙조가 별로 이쁘지 않아 조금 우울했지만 바다에 있다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진 하루였다

대천의 3가지 광장으로 나누어 진다

시민, 분수, 그리고 여인의 광장

예전에는 신광장과 구광장으로 나누어 져 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은 여인 보다

사람이 뜸하고 대천항과 가까운 분수 광장으로 갔다

비록 아침에 찍은 사진이지만 대천 겨울바다의 진수를 느낄수 있는 사진이다

모텔안에서 찍어봤다

이 시즌에 모텔은 끽해야 5~6만원이다 커플이라면 민박보다 모텔을 추천한다

라면하나 싸가는건 필수고 ㅋㅋ

저녁에는 대천항으로 나가봤다

난 개인적으로 항을 좋아한다 대천항은 해수욕장에서 버스타고 20분 거리인데

문제는 버스정류장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현지인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여인의 광장앞 동사무소에서 정차하는데 찾기 힘들껄..ㅋㅋ

싱싱한 횟감들이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있다

도미 2kg 노량진 7만원 대천 2만원..

말만잘하면 맛나는것도 준다..

전국 횟집에서 가장 싸다고 생각된다 아우 정말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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